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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와 달 별까지의
거리말인가
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.
사랑하는 사람과
나의 거리도
자로 재지 못할 바엔
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.
이것들이 다시
냉수사발 안에 떠서
어른어른 비쳐오는
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.
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
시방 갈증 때문에
마실 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.
아득하면 되리라 / 박재삼
서로 가슴을 주라
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두지는 말라
함께 서 있으라
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
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
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속에서는 자랄 수 없느니.
갈릴지브란의 "예언자" 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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