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향기
삶의 흔들림을 생각하다
타리.
2007. 6. 10. 15:33
삶의 흔들림을 생각하다
지천명을 지나니, 이따금
눈이 침침해진다
‘헌’을 ‘현’으로 읽었다가
목덜미가 뜨거워졌다
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
내부로부터의 반란의 시작인가
언제까지나
잘 조율된 거문고 현처럼
맑은 영혼 울리는
탱탱한 날일 줄 알았건만
가슴에 파고 든 날은 언제일까
꽃피고 지는 일같이
항상 옳은 줄로만 알고 사랑한 일이나
그리움, 외로움, 두려움, 서러움조차
저문 날 곱씹어보면
손바닥 뒤집듯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